소셜포비아
오래전 PC통신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즐겨온 입장에서는 영화속 소재로 사용된 다소 과잉된 SNS의 단점이 자정적 교육이 부족해서 벌어진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PC통신에서 시작된 온라인 커뮤니티가 단체에서 개개인이라는 집단의 최소화로 압축되는 과정에서 누구하나 이러한 플렛폼을 제대로 교육하거나 교육받거나 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자정적 능력이 없거나 떨어지는 상황에선 영화처럼 과잉된 상황으로까지 내몰리지 않나 생각한다.
성인이라고 자정 능력이 무조건 있지도 않겠지만 특히나 SNS을 즐겨 사용하는 유저의 나이대를 생각하면 우리나라의 교육이 너무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만 편중되어 있는 현상을 대신해서 욕하고 싶다. 시대가 흐름에 따라 최근에 우리나라 역시 개인주의의 영향이 팽배해진 걸로 감안해보면 학교에서의 교육 또는 이러한 플렛폼의 사용에 있어서의 교육이 절실히 필요로 함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대학을 가기 위한 공부. 사회적인 것과는 멀어진 교육의 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여튼, 사용자 위주의 이러한 기능을 사용자 스스로가 잘 이용하고 잘 요리할 줄 알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교육, 메뉴얼이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초비상 사태에 대한 메뉴얼도 없는데 이런데에 있겠나 싶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사회적 시스템에만 이러한 문제를 전부 떠 넘기기엔 무리이기도 하다. 개개인이 SNS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를 잘 생각하고 그 범위를 잘 설정하면 아주 좋은 매체로 사용이 가능하다. 단점만이 부각 되어 있는 영화에서 자정적이고 순기능에 대한 역할까지도 소개했다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미생에서 처음 얼굴을 봤던 변요한이 주인공으로서 충분히 제 역할을 해주었고 낯선 주조연의 배역들도 어색하지 않은 연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감독의 경우엔 네번째 작품으로 검색되는데 이번 작품이 첫 상업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나름 평타를 때렸으니 다음 작품도 자연스레 기대되는 부분이다.
SNS, 온라인 중계 등 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 혹은 이러한 매체에 노출되어 있는 모든이에게 익숙한 소재를 사용했다는 것은 대단히 참신하며 익숙한것이지만 그속에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문제 삼아 말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5점 만점에 3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