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셉션 (Inception)
인셉션 (2010)
Ince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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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 출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와타나베 켄, 조셉 고든-레빗, 마리옹 꼬띠아르, 엘렌 페이지
- 정보
- SF, 액션 | 미국, 영국 | 147 분 | 201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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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할 당시 장모님을 모시고 본 영화라 특별히 기억에 남는다. 장모님이랑 단둘이 영화를 본 회수가 많지 때문이라 이 시점에서 살짝 반성도 해본다. ㅎ 그렇게 극장에서 보고 주변 사람들에게 목이 터져라 극찬을 했었는데 우연히 블루레이를 구하게 되어 집에서 다시 한번 보게 되었다. 이를 '2회차'라고 한다지?
크리스토퍼 놀란이라는 감독을 처음 만난 작품은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만든 작품이 아닌 <유주얼서스펙트>라는 작품 때문인데 당시 이 영화를 보고 컬쳐쇼크를 받은 나머지 이와 유사한 영화를 찾아나섰고 그러다가 <메멘토>라는 작품을 알게되었다. 그렇게 본 <메멘토>라는 작품은 시간을 역순으로 처리하는 충격적인 발상 그 자체 였고 "이 감독 최고다! 이 감독이 만든건 앞으로 무조건 볼!"이라고 마음먹게 된 것이다.
그렇게 약속을 하나씩 이행해 나갔고 그날도 장모님이랑 손잡고(?) 영화를 보러 가게 된 것이다. 블루레이로 2회차 감상을 하면서 무엇에 중점을 둘지 고민을 살짝 했었다. 어짜피 아는 내용이니 만큼 스토리보다는 다른것에 더 집중하면서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그리하여 감독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알아보려 노력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현실일까? 꿈일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토템에서 알 수 있다던 '시네타운19'의 멘트를 떠올리면서 집중해서 보니 색달랐다. 좋은 영화는 2번이고 3번이고 봐도 안질린다는 건 진리인거 같았다. 특히나 최근 <매드 맥스>를 비롯해 다양한 작품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톰 하디'나 액션 영화 뿐 아니라 로코물에도 출연하여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조셉 고든 레빗'은 반가우면서 한편으론 그들의 조연 시절의 연기를 볼 수 있는 색다른 맛이 있었다.
놀란 감독은 주로 시간을 소재로 택하여 이를 요리조리 잘 요리하는 걸로 유명한데 <인셉션>에서 설명한 꿈의 시간과 현실 시간의 상대성이나 <메멘토>에서 보여준 시간의 역순 기법이나 <인터스텔라>에서 보여주는 우주와 지구의 상대적 시간에 대한 개념등을 통해 그가 얼마나 시간이라는 소재를 중요하게 또는 신중하게 다루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대뜸 이런 구절이 떠오른다. '누구에게나 하루라는 똑같은 시간이 주어집니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시간, 어떻게, 무엇을 위해 쓸 것인가에 대한 해답은 각자가 가지고 있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