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의 주식 투자기 #2
그 해 겨울 쯤 일본 엔화가 엄청 떨어졌다는 뉴스를 접했다. 이때다 싶었다. 재테크의 방법 중엔 주식 말고도 여러 방법이 있다. 그 중에 속칭 환치기라고 불리는 환율을 이용한 재테크가 있다. 환율이 저렴할 때 사놓았다가 언젠가 환율이 올라가면 그때 되파는 방식이다. 물론 환율 우대 정책이라 부르는 환전할 때 가져가는 수수료가 저렴할 수록 좋다. 여러 어플을 찾아보다가 주거래 은행인 KB에 KB스타뱅킹에 환율 우대가 있는 걸보고 80% 우대 조건으로 일본 엔화로 바꿨다. 큰 실수였다. ㅠ
얼마뒤 토스어플에서 100% 우대 정책인 외화 통장 기능이 생겼다. 그리고 좀 더 있으니 KB스타뱅킹 어플에서도 80%보다 훨씬 좋은 우대정책이 나왔다. 어쩌겠냐. 이미 넣은 것을... 어쩔 수 없었다. 그냥 80%라도 이익만 거두면 바로 옮겨 탈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희망에 불과했다. 몇 날 며칠이 지나도 엔화는 도통 오를 생각을 안 했다. 그러다가 2024 2월쯤이었나? 맨날 -였던 상태가 + 상태로 바뀌어 있는 것을 봤다. (이때 뺏어야 했다 ㅠ) 아 드디어 타이밍이 오는 구나. 이대로 놔두면 계속 +가 지속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아니었다. 그때 잠시 +였고 그 뒤로는 계속 -였다. 큰 돈을 손해본 건 아니지만 일본에게 실망했다. 일본이 잘 해줄줄 알았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엔화를 보면서 세계 강국 top5의 일본도 어쩔 수 없구나를 느꼈다.
손해가 있더라도 오랫동안 갖고 있을 가치가 없다고 느꼈다. 당시 1부에서 언급한 것처럼 다른 투자(포스코dx, 한미반도체)들은 날라다니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손해를 보더라도 빼는 게 맞다고 판단하여 그렇게 행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