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나무) 증권으로 주식을 시작했었다. 아마 작년 가을 쯤부터 시작 했던 것 같은데 기억은 정확하지 않다. 주식에는 절대 손대지 마라고 어름장을 놨던 아버지의 말씀을 마다하고 소액으로 재미삼아 한 번 시도해 본 것이다. 당시 2차 전지 관련주가 굉장히 인기 있었으므로 다들 아는 에코프로에 투자하고 싶었지만 주당 가격이 너무 비싸 (이때 들어갔어야 했는데 ㅠ) 저렴한 종목을 찾다가 포스코dx라는 걸 찾게 되었고 거기에 넣어서 100% 이상의 수익률을 거뒀다. 동시에 한미반도체가 눈에 띄어 그 종목에도 투자하여 이 역시 100% 이상의 수익을 거두고 익절을 했다. 큰 금액을 넣었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난 그럴 깜냥도 안되고 그릇도 못 된다는 걸 안다. 비록 많은 돈을 만지지는 못 했지만 매번 증권 어플을 켜보는 낙으로 당시를 살았었다.
주식이 조금 관심이 생기자 네이버 종토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곳에 올라오는 주주들의 짧은 한 마디 한 마디를 보는 것 또한 재밌었다. 정보라고 할 것은 없었고 대부분 주관적인 내용이거나 자신이 운영하는 리딩방으로 오게하는 수작들도 넘쳐났다.
투자에 대한 철학이라고는 없을 주린이였지만 (아직도 주린이...) 적어도 내가 투자할 종목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어떤 사업을 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시작해야한다는 것쯤은 있었다. 누군가가 말했었다. "투자하고 싶은 종목이 있다면 그 회사의 제품을 직접 사서 써봐라."라고. 하지만 2차 전지주나 반도체 관련주는 단품을 써볼 수 없지 않은가. 그래서 투자하고 싶은 회사의 정보를 파악하고 밀고 있는 사업이 현재 세계적인 흐름에 얼마나 걸맞는지 정도만 파악하고 투자했다.
앞서 익절을 해서 나의 주식 투자기가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믿으면 안 된다. 난 삼성전자(우)에 가장 많이 투자했고 결국 익절이 아닌 손절을 보고 발을 뺀 경험이 있다. 국내 1,2위를 다투는 기업치고는 너무 저평가되었다고 생각해서 과감하게 투자했는데 주식의 숫자들은 내 생각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였다. 이래서 주식이 어렵다고들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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