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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Review

Dirty Split

by 헉 2012.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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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리뷰할 게임은 이름하여 Dirty Split. 인디 게임이며 장르는 어드벤처 게임이다. 어드벤처라는 큰 장르속에 추리라는 또 작은 장르를 갖고 있는 게임이다. 자, 오늘 이 게임을 리뷰하기 전에 사실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이 많다. 어드벤처 게임에 관한 것이라면 나의 입에서 튀기는 침을 맞는 것도 잊은 채 나의 게임 이야기에 흠뻑 빠져 밤새는 줄 모를 수도 있을 것이다. 진짜? 정말? 레알? 


어드벤처 게임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어드벤처 게임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할 것이다. 물론 녹색창에 어드벤처 게임이라고 검색만 한다면 어떤 게임인지 자세한 설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필자만의 정의로 어드벤처 게임을 말하고자 한다면 이 장르는 어드벤처라는 단어에서 주는 모험이라는 요소와 대부분이 대화형식으로 게임을 진행해 나가는 방식을 띄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모험은 영화 인디아나 존스처럼의 모험이라기 보다는 소설 연금술사와 같은 형식의 모험이라고 보는게 맞는거 같다. 대화를 통해 주제에 접근해 나가고 주제와 결말이 같은 공간에 위치해 있고 그 과정속엔 험난한 시련과 고통도 있는... 그런 모험 말이다.


대부분의 어드벤처 게임은 이렇듯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거나 대화 하나가 하나가 전체 이야기의 결말을 아에 바꿔버리는 식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될 것이다. 시대가 흐름에 따라 이러한 어드벤처 게임의 특징이 조금식 파괴되어 사용자에겐 보다 나은 환경을 제공 했는데 그것이 바로 아이콘이라는 인터페이스가 생겨남에 따라 바뀐 풍토라고 보면 될 것이다. 대화로만 진행되던 (심지어는 아에 대화창이 있어서 직접 영어로 썼어야 했다.) 어드벤처 게임은 아이콘만 가지고도 그 기능을 다 했고 그것이 변천함에 따라 최근에는 단순히 마우스 클릭만로도 진행이 가능하게 바뀌어 진 것이다. 


이러한 변천 과정에 있어 획기적인 게임이 몇개 있는데 그중에 필자는 룸(Loom)이라는 게임을 이 지면을 통해 꼭! 소개하고 싶다. 시간은 거슬러 거슬러 1990년대로 올라간다. 그 무렵 루카스 아츠(Lucas Arts)에서 개발한 룸이라는 게임을 빼놓고는 어드벤처 게임을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아마 올드 게이머라면 무릎을 탁!치며 맞아! 이런 게임이 있었지라고 말할 것이다. 때는 EGA에서 VGA로 넘어가던 무렵이었으며 루카스 아츠라는 게임사는 룸이라는 작품을 시장에 내놓으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다. 이 게임이 획기적이고 이슈가 되었던 이유는 다름아닌 어드벤처 게임이 갖추어야 할 덕목들을 다 갖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렇다면 그 어드벤처 게임의 덕목이란 무엇일까? 그렇다 바로! 화려한 그래픽, 아름다운 BGM 그리고 흥미진진한 스토리라인. 이것이 그 덕목이 아닐까?

아울러 어드벤처 게임을 말하는데 절대 빠져선 안되는 몇몇 게임과 그들을 출시해낸 회사들이 있다. 앞서 언급한 루카스 아츠의 대표작인 원숭이 섬의 비밀 시리즈,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가 있으며, 이와 쌍벽을 이루는 시에라(Sierra)사의 대표작은 한마디로 *****'s Quest 시리즈가 있다. 폴리스 퀘스트, 킹스 퀘스트, 스페이스 퀘스트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각사를 대표하는 대표작이 활동하던 시절이야 말로 어드벤처 게임의 전성기였다고 볼 수 있으며 필자 개인적으론 인터렉티브 무비 형식의 어드벤처 게임이 그 정점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 시에라사의 가브리엘 나이트판타즈마고리아가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어드벤처 게임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하고 (실은 계속하다간 본 게임에 대한 리뷰를 못할까봐...) Dirty Split에 대해 본격적으로 말해보자. 이 게임은 일전에 이곳 블로그에서 소개했던 Limbo라는 게임과 맥락을 같이 한다. 바로 태생이 인디 게임이다. 그만큼 가볍고, 쉽고, 즐겁다. 여지껏 인디 게임이라면 간단한 액션류, 퍼즐류만 즐거온 필자가 어드벤처 게임에도 인디 게임이 있다는 것을 이 게임을 통해 처음 알았고 어드벤처 게임에 유난히 관심히 많은 필자가 이러한 어드벤처 인디 게임을 접하게 되므로서 잡설도 많아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해해주길 ^^) 여튼, 기존의 어드벤처 게임과 아주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으며 특히 음성 지원을 해주는 부분에선 그 퀄리티에 놀라웠다.


게다가 이 게임은 프리(Free) 게임이다. 즉, 자유롭게 Copy를 하던가 공유를 해도 무관하다는 얘기다. 그러니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아래 자료를 첨부해 놓겠으니 마음껏 퍼다가 설치하고 플레이 해보길 바란다.

게임은 그닥 어렵지 않다. 대화 선택의 중요도 있지 않고 그냥 마구잡이식으로 대화해가며 진행하면 된다. 왜! 인디 게임이기 때문이다. 보통 어드벤처 게임이라하면 대화의 중요도나 선택의 갈림길에서 분기점이 형성되고 그 이유로 남과 다른 엔딩을 본다던지 아에 엔딩을 보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서 게임이 끝나버리던지 하는데 이 게임은 그런게 없다. 엔딩도 하나고 분기점도 없다. 그러니 마구잡이식 진행을 하여도 무관하다. 단, 어드벤처 게임의 특성상 약간의 퍼즐식 구조가 존재하니 아이템의 조합이나 사용 방법에 따라 플레이 타임의 장단이 존재할 것으로 사료된다.


어드벤처 게임을 평소 즐겨하거나 게임에 대한 센스가 있는 사람이라면 크게 어렵지 않게 진행이 가능하며 행여 막히는 부분이 나오면 구글링을 통해 해결할 수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이러한 단순한 구조 덕분에 이 게임의 단점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손 쉬운 진행방식, 복잡하지 않은 퍼즐, 게다가 짧은 스토리 라인이 그것이다. 마음먹고 하루만 날잡아서 플레이하면 어느새 엔딩을 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필자 역시 하루만에 엔딩을 보았고 그점이 못내 아쉽다. 하지만 이 역시 인디 게임의 가장 큰 장단점이니 이를 지적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플레이를 하던중 가장 인상깊은 부분은 케릭터의 음성을 일일이 녹음해서 게이머에게 들려준다는 것이다. 물론 일반적인 어드벤처 게임이 다 지원해주는 부분이긴하지만 인디 게임은 제작비가 턱없이 부족한 상태에서 개발되는게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전문적인 성우보다는 개발진 본인이나 주변인을 꼬드겨서(?) 녹음에 참가 했을법하다. 그런 점에서 박수를 보내고 싶다. 

차기작이 나올 법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 물론 차기작에는 보다 높은 수준의 게임으로 재탄생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어떤 요소보다도 스토리 라인의 강화가 절실 할 것 같다.


※7zip으로 분할압축했으며 반디집,빵집과 같은 프리웨어를 이용해서 푸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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