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데이빗 핀처 감독의 영화를 즐겨본다. <세븐>으로 시작된 인연이 생각보다는 질기다. 최근에는 <나를 찾아줘>를 보고는 데이빗 핀처 감독이 만든 다른 작품도 보고 싶어진 것이다. 그리하여 찾아본 것이 이 영화 <조디악>이다. 개봉했을 무렵 분명 봤고 두번째? 혹은 세번째? 보는 영화임에도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범인이 어떻게 범죄를 저지르는지도 영화는 또 어떻게 풀어나가는지도 다 알면서도 그때 몰입해서 본 모습 그대로 이번에도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결말이 어떻게 났더라? 하는 비루한 내 기억력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ㅋ) 아무래도 몇번을 본 작품을 다시 보게 될 때엔 전체적인 흐름을 보는 것이 아닌 디테일 위주로 보게 되는데 특히 배우의 연기나 배경 음악의 쓰임이나 카메라 워크, 조명 등 영화에 쓰이는 다양한 기법들에 대해 눈여겨 보게 된다.
이번엔 제이크 진렐할의 연기를 위주로 봤는데 그의 연기는 특히 이런 영화에서처럼 약간 어리숙하고 숫기 없는 연기랄까? 여튼 이런 캐릭터가 잘 어울리는거 같다. 예를들어 영화 <에너미>에서는 1인2역을 맡는데 그 중 약간 악하고 거칠게 나오는 역할이 제이크 진렐할에게는 안어울린다는 것이다. 대학교수의 역, 이번 영화의 역처럼 뭔가 수동적인 인물이 보다 어울리는 배우같다.
특히 눈동자 연기가 끝내주는데 난처함을 느끼거나 할 때의 시선연기는 정말 혀를 내두르게 한다.
어쨌든 제이크 진렌할의 재발견이자 매력적 모습으로 다가온 이 작품을 통해 <프리저너스>, <에너미>, <나이트 크롤러>같은 최신작도 잇달아 보게 되었는데 연기부분에선 실망을 시키지 않는 배우같아서 너무 마음에 든다. 진렌할이 나오는 영화라면 앞으로 무조건 볼!
'Movie&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허삼관 (0) | 2015.07.24 |
---|---|
포커스 (Focus) (0) | 2015.07.22 |
매치포인트(Match Point) (0) | 2015.07.12 |
소셜포비아 (0) | 2015.07.10 |
무뢰한 (0) | 2015.07.06 |